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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구글 조커(2019)

영화 초중반부 줄거리 및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대에서 조커로, 피로 그려낸 웃음

작품의 배경은 1981년입니다. 청소부들의 파업으로 길거리에는 쥐와 쓰레기가 넘쳐나고, 미디어는 파업을 비난하기만 하는 도시 '고담'.

 

광대 '아서 플렉'은 고담시 한 극장 앞에서 광고판을 들고 춤을 추며 일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청소년 패거리들이 나타나 광고판을 뺏어갑니다. 아서는 급히 그들을 쫓아가다 되려 광고판으로 얼굴을 가격당하며, 일방적으로 구타를 당하고 소지품마저 모조리 빼앗기고 맙니다. 

 

아서는 누워서 신음하고, 그렇게 'JOKER' 타이틀이 화면 전체를 꽉 채우면서 영화가 시작됩니다.

 

아서는 정신질환이 있습니다. 끊임없이 웃게 되는 것이 그 증상입니다.

사회복지사 앞에서 겨우 발작을 멈춘 아서는 '세상이 미쳐가는 건지, 내가 미친 건지 모르겠다'라며 말하지만, 그녀는 수동적으로 반응합니다. 

 

집으로 돌아온 아서는 어머니 '페니 플렉'에게 식사를 대접합니다. TV로 함께 '머레이 프랭클린 쇼'를 보며, 아서는 방송국에 방청을 하러 간 자신의 모습을 떠올립니다.

 

아서를 무대 위로 초대하고, 코미디언이 꿈인 아서에게 훈훈한 덕담을 해주는 해주는 머레이.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아서의 한낱 망상일 뿐이었습니다.

 

다음 날, 회사 동료들이 '불량배들에게 당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라며 아서를 위로합니다. '랜들'은 다음에도 이런 일이 있을 때를 대비해 총을 구비하라고 조언하면서, 그에게 소형 권총을 건네줍니다. 

하지만 이 사정을 모르는 사장은 피켓을 변상하라고 화를 내며, 아서가 강도를 당했다고 말해보지만 믿지 않습니다.

 

다시 집으로 돌아온 아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던 중 엘리베이터가 고장이 나자, 함께 타고 있던 같은 층 이웃 '소피'는 아파트를 불평하며 아서에게 총으로 관자놀이를 쏘는 제스처를 취합니다. 하차한 이후 반대 방향에 있는 각자의 집으로 향할 때쯤, 아서는 뒤돌아 소피를 불러 같은 제스처를 따라하고 소피는 멋쩍은 미소를 짓습니다.

 

어느 날, 아서는 소피의 출근길을 미행합니다. 그러던 중 한 펍에 들려 스탠드업 코미디를 관람하게 되고, 팁 몇 가지를 노트에 메모합니다. 그날 저녁, 소피가 아서의 집을 찾아와 자신을 미행하지 않았냐고 묻고, 아서는 유쾌하게 받아치며 그녀의 호감을 삽니다. 

 

다음 날, 어느 어린이 병동에서 아서는 광대 공연을 하던 도중 아서는 주머니에 있던 자신의 권총을 떨어트리게 되고, 이 일로 아서는 회사에서 해고됩니다.

 

예상치 못하게 직장을 잃은 아서. 지하철을 타고 오던 중, 자신과 같은 칸에 있던 취객 세 명이 맞은편에 앉아있는 한 여성을 희롱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챕니다.

 

조용히 있고 싶었기에 애써 외면해보려 하지만, 하필 이때 아서의 웃음 발작이 도지고 맙니다. 아서가 취객들의 시선을 끈 사이 여성은 자리를 뜨고, 아서는 새로운 타깃이 되어 버립니다.

 

광대 흉내를 내며 아서에게 다가오던 그들은 본격적으로 아서에게 시비를 걸며 위협하기 시작하고, 이는 곧 집단 폭행으로 이어집니다.

 

영화 초반에 10대 청소년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할 때와 오버랩되는 상황. 하지만 다른 것이 딱 하나 있었으니, 지금의 아서에게는 총이 있었습니다.

 

아서는 바닥에서 기습적으로 총을 발사해 순식간에 취객 무리 중 두 명을 살해합니다. 

다리에 총상을 입은 나머지 한 명은 비명을 지르며 도망을 가지만, 얼마 가지 못하고 지하철역 계단 밑에서 아서의 총을 맞고 사망합니다.

 

아서는 몇 초 뒤에야 자신이 벌인 살인을 직시하고 혼란에 빠집니다. 황급하게 근처의 공중 화장실로 숨어 들어가지만, 왜인지 기분이 나쁘지 않은 아서. 그는 천천히,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아서가 '조커'로 변하는, 첫 번째 순간이었습니다.

 

 

출처: 조커(2019) Looper

호아킨 피닉스의 압도적인 연기, 그리고 메시지

<조커>는 높은 평가를 받는 영화입니다. 음악도 훌륭하고, 각본과 미장센 등 많은 것이 최고 수준에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수준을 최고로 높여준 단 하나의 요소를 꼽으라면, 아마도 절대다수의 관객이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라고 답할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조커>에서 보여준 뛰어난 연기로 호아킨 피닉스는 아카데미, 골든글로브 등 수많은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습니다.

 

물론 앞서 말했듯이, 연기 외에도 즐길 거리는 넘쳐납니다. 또 다른 강점은 스토리, 그리고 거기서 찾을 수 있는 수미상관적 요소입니다.

 

이 영화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광대였던 아서가 '조커'로 거듭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인간이 어떻게 변하고 타락하는지를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영화 초반, 사회복지사 앞에서 상담을 하면서 아서는 계속 웃지만, 그 웃음은 '즐거움' '행복'이 아닌 '괴로움'과 '고통'으로부터 비롯됩니다. 아서는 정신질환 때문에 괴로움을 겪고 있는데, 사회복지사를 포함한 다른 이들은 아서를 전혀 배려하거나 이해하려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서에게 세상은 지옥과도 같습니다.

 

영화의 마지막에서, 같은 상황과 구도가 연출됩니다. 이번에 아서는 정신병원으로 보이는 곳에서 똑같이 복지사와 함께 앉아 있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웃음을 터트립니다. 

 

그러나 여기서의 웃음은 아서가 마침내 '조커'로 거듭나고 행복과 해방감을 찾고서 내뱉는 '진짜' 웃음입니다. 이번에는 사회복지사가 먼저 무슨 일인지 알려줄 수 있냐며 아서에게 '관심'을 보여주지만, 아서는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며 말하지 않습니다.

 

같은 구도지만, 초반과는 완전히 대비되는 결과를 보여주어 그가 더 이상 '아서'가 아닌 '조커'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계단을 힘겹게 올라가는 '아서', 그러나 신나게 내려오는 '조커'. 너무나도 대비되는 두 모습이 우리를 더욱 씁쓸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조커>는 사회적인 메시지도 훌륭히 담아냈습니다. 아서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대상이지만 정작 그들에게는 무관심하고, 자신에게 득이 되는 쪽으로 이용할 뿐인 '머레이 프랭클린', 시민들에게 원한을 받는 '토머스 웨인' 등, 현실에서도 찾을 수 있을 법한 상황과 인물들 역시 많이 등장합니다.

 

이렇게 상류층과 하류층의 격차와 갈등을 그려냈다는 점에서 같은 연도에 개봉한 <기생충>과 여러모로 비슷하다는 평도 많습니다. 

 

이처럼 <조커>는 스토리 속에 숨겨진 장치와 복선을 많이 녹여냈으며, N차 관람을 하며 여러 가지 해석을 해보는 것도 묘미입니다. 

 

특히, 영화의 해석 관련해서 관람객들 사이에서 의견이 갈리는 부분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1. 모든 것은 아서의 망상인가?
  2. 아서는 토머스 웨인의 친자인가?

정답은 없습니다. 실제로 토드 필립스 감독은 "해석은 관객에 달려있다"라고 말한 만큼, 어느 정도 열린 결말이기도 합니다.

 

시대를 대표하는 연기와 새로운 '조커'의 탄생을 보고 싶으시다면, 여러분에게 <조커>는 완벽한 영화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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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초반부 줄거리 및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미스테리오의 마지막 반격 영화는 전편 의 쿠키 영상에서 곧바로 이어집니다. '데일리 뷰글'의 편집장 'J. 조나 제임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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