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전체 줄거리 및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이번엔 '삼각 공조'다
'장명준'은 해외에서 북한 달러를 벌기 위해 불법적으로 마약을 밀수 및 판매하는 마약 판매상입니다. 그에게는 과거가 있습니다.
그는 원래 북한의 군인이었지만 마약이 북한 주민들을 위해 쓰일 거라는 김정택의 말에 속아 넘어갔고, 이를 이후에 알게 된 장명준은 남한으로 망명을 시도하지만 남한이 망명을 받아주지 않아 실패하고 가족들은 전부 김정택에 의해 죽게 됩니다.
어느 날, FBI '잭'의 기습에 장명준은 해외에서 긴급 체포되지만, 빈틈을 타 도주하는 데 성공하고 대한민국(남한)에 입국합니다. 북한은 림철령에게 배신자와 그가 가진 10억 달러의 공작금을 회수하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장명준이 남쪽에 있기에, 다시 한번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형사 '강진태'와의 공조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놓친 장명준을 쫓아 미국에서 한국으로 넘어온 잭까지 합류하면서, '삼각 공조'가 시작됩니다.
서로 먼저 범인을 잡기 위해 불신과 협력의 경계를 넘나들던 이 삼각 공조는 강진태의 설득으로 간신히 유지됩니다.
장명준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강진태의 가족인 박소영, 박민영, 강연아가 인질로 잡히는 등의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림철령이 클럽에서 장면준을 체포해 북한 고위 간부에게 넘기는 것으로 일은 간신히 마무리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은 장명준의 플랜이었고, 장명준은 그 자리에서 북한 간부를 살해합니다. 그의 계획은 건물 옥상에서 유독 가스를 살포해 근처 몇 킬로미터 안에 있는 사람들을 모두 죽이는 것이었습니다.
림철령과 싸우며 궁지에 몰린 장명준은 결국 몸을 던져 폭탄 해제 열쇠와 함께 건물 옥상에서 떨어집니다. 하지만 다행히 드론을 사용해 열쇠를 위에 있는 림철령과 강진태한테 건네주고, 폭탄을 해체하며 그들의 공조는 성공적으로 끝납니다.
쿠키 영상은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는 림철령을 강진태 가족과 잭이 배웅하는 유쾌한 씬입니다. 잭은 강진태의 처제 '박민영'에게 자신과 미국으로 함께 가지 않겠냐라고 묻지만, 그때 림철령이 "껄떡대지 마라"라며 그를 견제하자 잭과 강진태 가족이 웃는 걸로 쿠키 영상이 마무리됩니다.
가벼운 킬링타임용 영화
<공조 2: 인터내셔날>은 여러 의미에서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작을 재미있게 보신 분이라면 이번 작도 재미있게 느끼실 것이고, 그렇지 않았다면 이번 작품도 비슷하실 가능성이 높습니다.
관객 평가 역시 가족끼리 보기 좋은, 한국형 명절용 킬링타임 영화로서 그 기대를 충족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평론가들은 혹평했지만 관객들은 대부분 호평한다는 점도 대중성을 노린 대부분의 한국 영화의 기조와 흡사합니다.
긍정적인 점으로는 개그 씬의 나쁘지 않은 타율과, 새로운 캐릭터인 다니엘 헤니를 잘 사용했다는 점입니다. 특히 윤아의 비중도 전작과 비교해서 크게 늘어난 편이라서, 배우들 간의 케미를 보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만족하실 겁니다.
또한, 스토리 또한 딱히 흠 가는 곳 없이 무난하고 깔끔한 전개를 보여줍니다. 현빈, 다니엘 헤니, 유해진 등이 펼치는 액션신 또한 잘 연출되었다고 평가받습니다. 개그가 첨가된 액션신도 있어 코드만 맞는다면 또다른 웃음 포인트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아쉬운 점으로는 가장 먼저 악역의 임팩트가 부족했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물론 배우 진선규는 좋은 북한군 연기를 펼쳤지만, 장명준이라는 캐릭터는 스토리 안에서 그다지 빛을 발하지 못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극의 전개 자체가 유해진-현빈-다니엘 헤니의 공조에 초점이 더 맞춰져 있다 보니, 악역이 주인공 측과 대립하는 것에서 오는 재미나 긴장감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느껴집니다. 주연 삼인방과 달리 장명준과 관련해서는 인상 깊게 남았던 장면이나 대사도 없는 편입니다.
즉, 장명준의 캐릭터성이 부족하고, 숨겨져 있던 사연도 관객들의 공감을 끌어낼 수는 있으나 충분히 이입할 만한 시간을 주지는 않습니다. 다른 선택지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다소 흔한 마약과 독성 가스라는 소재를 사용했다는 것도 영화에 큰 임팩트를 주지는 못했습니다.
결론적으로, <공조 2: 인터내셔날>은 가족, 친구들과 가볍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좋은 오락 영화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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