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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구글 조디악

영화 초반부 줄거리 및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미국을 충격에 빠트린 조디악 킬러

영화는 '실제 수사 기록에 기초하였음'이라는 문구로 시작됩니다.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벌레이오, 두 남녀마이크달린은 자동차 안에서 은밀히 불륜을 즐기고 있습니다.

그러던 그들에게 다가오는 차 한 대를 보고 경계하지만, 다시 떠나는 것을 보고 안심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자동차가 다시 돌아와 그들 뒤에 정차하며 누군가가 내리고 그들에게 접근합니다.

 

이를 경찰관으로 판단한 마이크가 인사를 건네려던 찰나에, 그 의문의 남성은 마이크와 달린에게 총을 난사한 뒤 유유히 자리를 떠납니다. 마이크는 살아남지만, 달린은 사망하고 맙니다.

 

그로부터 약 한 달 뒤,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크로니클 신문사의 삽화가로버트 그레이스미스는 편집장에게 발송된 편지 한 편을 발견, 그 내용은 자신이 작년 성탄절 호숫가 살인과 이번 벌레이오 살인 사건의 범인이니, 첨부한 암호와 편지를 신문사 3곳에 싣지 않으면 또 살인을 저지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사건 담당 기자폴 에이버리는 벌레이오 경찰서에서 근무하는잭 뮬라넥스경사에게 전화해 미제 살인 사건을 확인하고, 그로부터 사흘 뒤에 한 교사 부부로부터 해독된 암호를 받게 됩니다.

 

벌레이오 사건으로부터 약 두 달 뒤인 9 27, 또 다른 살인 사건이 발생합니다.

조디악심볼이 그려진, 얼굴까지 검은 옷으로 두른 한 남성이 캘리포니아주 나파 인근 공원에서 데이트를 즐기던브라이언 하트넬세실리아 셰필드에게 총을 난사했고, 신원을 파악할 수 없는 이 남자는 커플의 손과 발을 밧줄로 묶은 뒤 칼로 잔인하게 난도질했습니다.

벌레이오 사건 때처럼, 여자는 사망했고 남자는 살아남았습니다.

 

그 후, 범인은 두 사람이 타고 온 폭스바겐에 범행 도구와 시간을 적어놓은 뒤, 나파 경찰청에 자신의 범행을 알립니다.

 

자신을조디악이라고 부르는 이 자의 연쇄 살인 사건. 일곱 번째, 여덟 번째, 아홉 번째

피해자는 끊임없이 속출하고, 경찰은 조디악 킬러에게 속수무책으로 농락당하기만 합니다.

삽화가 로버트, 형사 데이브, 기자 에이버리는 이 사건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범인을 꼭 찾아내고자 합니다.

 

 

출처: The Metaplex

정적인 연출이 주는 몰입감

봉준호 감독은 <조디악>을 자신의 인생 영화 Top 10에 들어가는 작품으로 꼽은 바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동진 평론가는 <조디악>에 무려 별점 5.0 만점을 주며 이 영화가오로지 발자국만을 따라가는 무서운 집중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했습니다.

 

또한, 각각조디악 킬러이춘재 (화성) 연쇄살인 사건이라는, 같은 연쇄 살인 사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는 공통점 때문인지 <살인의 추억>하고 비교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가장 먼저 영화가 개봉될 당시 기준으로 미제 사건을 다룬다는 점, 그리고 단순히 하나의 사건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그것을 둘러싼 사회상과 경찰들의 무능함을 강조한다는 것에서도 상당히 흡사한 면이 있습니다.

 

다른 점이라면 연출 특징인데, <조디악> <살인의 추억>보다 훨씬 정적이고, 더 사실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개그가 들어간 장면이나 대화도 거의 없다시피하고, 무엇보다 조디악 킬러를 추적하는 과정 자체가 훨씬 자세하게 그려지기에 극의 흐름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고 이와 같은 영화에 큰 흥미가 없다면 지루함을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긴장감 있는 장면도 한 장면 정도를 제외하면 딱히 없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물론, 데이비드 핀처 감독 특유의 편집 스킬과 연출력이 그 어느 영화보다 돋보이기에, 말초적인 재미를 자극하는 장면 없이도 상당한 몰입감을 자랑합니다. 특히지하실 장면은 미스터리/스릴러 영화 역사에서도 아주 상징적인 씬으로 유명하고,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수준입니다.

 

영화를 끝까지 감상하고 나면, 여러 생각에 빠지게 만드는 영화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열린 결말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끝내 범인을 잡아낸 것으로 볼 수도 있고, 결국 특정하지 못하고 놓쳐버린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완전하게 답을 내놓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열린 결말도 아닙니다. 그리고 이것이 이 영화를 비로소 완성시킵니다.

 

결론적으로, 엄청난 몰입감과 연출력을 자랑하는, 최고 수준의 미스터리 영화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2022.11.16 - 조커 영화 리뷰 및 해석, 호아킨 피닉스 주연

 

조커 영화 리뷰 및 해석, 호아킨 피닉스 주연

영화 초중반부 줄거리 및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대에서 조커로, 피로 그려낸 웃음 작품의 배경은 1981년입니다. 청소부들의 파업으로 길거리에는 쥐와 쓰레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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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구글 자백

'인비저블 게스트'의 리메이크작

소지섭, 김윤진, 나나 주연의 <자백>은 2017년 개봉한 오리올 파울로 감독의 <인비저블 게스트(The Invisible Guest)>의 리메이크작입니다. 원래 2년 전에 개봉했어야 하는 영화지만, 코로나 시기에 개봉 날짜를 잡은 많은 다른 영화들처럼 개봉 시기가 미뤄졌습니다.

 

자백이라는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추리극을 포함한 스릴러 영화입니다. 원작 <인비저블 게스트> 8.0/10.0이라는, 상당히 준수한 IMDb 평점을 받은 바 있고, 로튼 토마토 관객 점수 또한 87%로 높으니 충분히 성공적이라고 할 만합니다.

 

자신의 불륜녀김세희살해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된 성공한 사업가유민호’.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누명을 벗고 무죄를 받기 위해 불패의 변호사양신애를 찾습니다.

 

깊은 산속 민호의 별장 안에서, 두 사람은 하나하나 사건을 짚어가며 숨겨져 있던 모든 것을 천천히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세희가 살해되기 전, 이와 연관된 또 다른 숨겨진 살인 사건의 전말 또한 밝혀지게 됩니다.

 

아래는 영화 초반부 줄거리 및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뉴시스

두 사건, 두 살인, 두 범인

영화는 승률 100%의 변호사양신애가 산속 깊은 곳에 있는유민호의 별장으로 들어오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양신애는검찰이 당신의 유죄를 증명할 목격자를 확보했다며 그에게 종이 한 장을 내미고, 종이에 있는 사람을 아냐고 묻습니다. 변호사를 신뢰할 수 없었는지 다소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던 유민호에게 양신애는 그가 진실을 말하게끔 논리적으로 몰아붙이고, 결국 유민호는 그 진실에 대해 하나하나 털어놓기 시작합니다.

 

사건의 전말은 이랬습니다. 유민호는 재벌가의 딸과 결혼해 대기업 CEO의 자리까지 오른 상태였지만, ‘김세희와 내연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여느 때처럼 하룻밤을 보낸 둘이었지만, 유민호는 이런 불안한 관계에 피로감을 느꼈고 세희가 운전하는 차 안에서 그녀에게 헤어지자고 말합니다. 그때, 갑자기 튀어나온 고라니에 세희는 핸들을 급하게 돌렸고, 맞은편에서 오던 차를 들이받고 그 운전자가 사망하게 됩니다.

 

신고를 하자니 내연관계가 들통날 게 뻔하고, 그렇다고 두고 갈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두 사람은 목격자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차량과 시체를 은폐했습니다. 그렇게 모든 것이 괜찮은 줄 알았던 어느 날, 익명의 누군가가 두 사람의 살인사건과 불륜 사실을 다 알고 있다고 두 사람을 협박, 협박범의 요구대로 둘은 한 호텔방에서 다시 만나게 됩니다.

 

호텔방에서 기다리던 유민호와 김세희. 아래층에서 경찰이 도착한 것을 알아챈 둘은 협박범이 신고한 것으로 판단하고 급히 자리를 떠나려 하지만, 방 안에 숨어있던 누군가에게 머리를 가격당하고 기절합니다. 깨어나니 세희는 살해당한 뒤였고, 그대로 경찰이 들이닥쳐 유민호는 세희를 살해한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된 것이었습니다.

 

두 개의 사건, 그리고 두 개의 살인에 연루된 유민호. 양신애 변호사는 그를 변호하여 무죄로 만들어주기 위해서는 이 사건들을 더 깊게 파헤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합니다.

 

성공적인 리메이크

영화 <자백>은 추리물로 볼 수도 있지만, 관객이추리물하면 흔히들 생각하는 것과는 조금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 관객으로 하여금 흥미와 긴장을 쥐게끔 하는 관전 포인트가 특별하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먼저, ‘사건을 퍼즐 조각처럼 맞춰가다가 범인을 결말 부분에서 찾아내는식 전개라는 것은 비슷하지만, 그것이 진행되는 과정이 다릅니다. 다른 추리물이 주인공 또는 그 일행이 직접 사건을 파헤치는 식이라면, <자백>은 이미 일어난 사건에 대해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알아나가는 흐름입니다.

 

때문에, 과거 회상 장면 정도를 제외하면 극의 거의 모든 부분이 산속 유민호의 집 안에서 일어납니다. , 변호사양신애와 용의자유민호의 대담과 아직은 서로를 완전히 믿을 수 없는 둘의 머리싸움이 영화를 끝까지 집중해서 관람하게 만드는 이유입니다.

 

과거 회상 부분이나 변호사-용의자 대담 장면이나 배우들의 열연은 꾸준히 훌륭합니다. 특히 배우 소지섭의 연기는 관객으로 하여금 그를 믿는 동시에 의심하게 하고, 이것이 절묘한 편집에 더해져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지 혼동하게 만듭니다.

영화를 보면 볼수록 관객들은 회상 장면, 유민호의 말, 변호사의 말, 그리고 그 외의 어떤 것도 쉽게 믿지 못할 겁니다.

 

다만, 영화 특성상 대부분이 대화, 사건의 재연, 또는 플래시백으로만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영화 자체가 다소 정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대화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스토리를 잘 이해하면서 따라가는 것이 매우 중요한 영화기에, 이런 장르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 분이라면 맞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영화 <자백>은 원작을 충실히 반영한 성공적인 리메이크라고 평할 수 있습니다.

혹시 원작 <인비저블 게스트>를 본 적이 없으시다면, 보지 않고 <자백>을 관람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022.11.16 - 조디악 실화 영화 리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제이크 질렌할 마크 러팔로 주연

 

조디악 실화 영화 리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제이크 질렌할 마크 러팔로 주연

영화 초반부 줄거리 및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미국을 충격에 빠트린 조디악 킬러 영화는 '실제 수사 기록에 기초하였음'이라는 문구로 시작됩니다. 1969년 미국 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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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구글 인생은 아름다워

생애 가장 빛나는 순간을 노래하다

영화 <명량>, <7번방의 선물>, <극한직업> 등의 1000만 관객 돌파 배우 류승룡과 영화 <장화, 홍련>, 드라마 <SKY 캐슬> 등의 작품으로 잘 알려진 배우 염정아가 합을 맞췄습니다.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동명의 이탈리아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이 작품은한국형 주크박스라는 슬로건을 앞세웠는데, 그동안 뮤지컬 장르의 한국 영화는 매우 드물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제작사, 감독, 배우 모두에게 큰 도전이었을 것이라 짐작됩니다. 그리고주크박스라는 표현을 증명하듯이 옛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한국 가요가 많이 등장합니다.

  • 이문세의 '알 수 없는 인생'
  • 임병수의 '아이스크링 사랑'
  • 토이의 '뜨거운 안녕'

등 다양한 노래가 스토리와 상황 속에 맞게, 뮤지컬 형식으로 잘 녹아들어 있습니다.

신나는 노래부터 슬픈 노래까지, 등장인물들이 자신의아름다운인생을 돌아보면서 관객들은 대한민국 가요의 역사 또한 다시 돌려보게 됩니다.

 

아래는 영화 초반부 줄거리 및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조선일보

첫사랑을 찾아 떠나다

주부세연과 주민센터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인 그녀의 남편진봉’. 영화는 버스를 잘못 타 병원에 늦게 도착한 세연 대신 진봉이 그녀의 건강검진 결과를 받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결과는 폐암 말기. 진봉은 격양된 목소리로 세연에게 '네가 살 날은 2개월 남짓'이라고 전합니다. 잦은 기침의 원인은 역류성 식도염이 아닌, 폐암이었던 것입니다.

 

갑작스레 시한부 인생이 된 세연. 전자담배나 피우며 속을 썩이는 딸예진과 뒷바라지하는 엄마는 쳐다보지도 않는 아들서진’, 그리고 아내가 아픈 걸 알면서도 소리만 지르고 집안일도 하지 않는 남편 진봉을 보며 세연은 자신의 인생을 회한합니다. 그리고 결심합니다. 세상을 떠나기 전,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빛나던 순간으로 돌아가겠다고.

 

세연은 며칠 뒤, 짐을 싸고 이혼 서류를 내미며 남편 진봉에게 고등학교 시절 자신의첫사랑을 찾아 떠나겠다고 선언합니다. 코웃음도 치고 화도 내보는 진봉은 투덜거리며 그녀와 함께 그 첫사랑을 찾으러 목포로 떠나게 됩니다.

 

'한국형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제목답게 이 영화는 우리가 인생을 대하는 자세, 그리고 인생을 잘 마무리하는 자세에 대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3자가 봤을 때, 세연의 인생은 그다지 아름다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평생을 뒷바라지하며 키운 자식들은 사고를 치거나 부모인 자신을 무시하고, 남편은 시한부 판정을 받은 사람에게도 무심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이 영화는주크박스이고, 노래나 과거 시대 배경을 보면 40~50대 관객을 타깃으로 정한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다르게 말하면, <인생은 아름다워>는 자신의 인생을 한 번쯤 돌아보게 되는 40-50대를 주 등장인물로 설정한 다음, 그 주제를 부각시키는시한부라는 설정과 스토리를 설계한 뒤 각 상황에 알맞은 80/90년대 가요를 더한 것입니다.이 덕분에 다소 진부할 수도 있는 시한부 설정과 그것을 영화 극초반에 공개했음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으로 극을 이끌어나가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영화는 크게 두 가지 시점(또는 관람 포인트)으로 흘러가는데, 첫 번째는 바로 세연의 첫사랑을 찾아 떠나는 세연과 진봉의 이야기, 그리고 아직 엄마가 폐암 말기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사실을 모르는 자녀 서진과 예진의 이야기입니다. 스토리 역시 이들의 비중이 가장 크며, 관객이 영화를 끝까지 호기심과 긴장감을 가지고 관람하게 만드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클리셰적인 부분을 비틀기보다는 감정을 끌어올리는 데에 그것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쪽을 택했고, 그 선택은 어느 정도 옳았습니다. 스토리보다는 OST에 집중해서 관객의 호평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보헤미안 랩소디> <위대한 쇼맨>과 어느 정도 흡사한 면이 있습니다. 물론 적절한 웃음과 반전도 있습니다. 확실한 캐릭터성을 지닌 류승룡과 염정아의 연기는 훌륭했고, 옹성우, 박세완의 연기 또한 자연스러웠습니다.

 

마치 노래 가사처럼,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이 어색하고 때때로 지난날이 그리운 모두에게, 이 영화는 충분한 의미가 있습니다.

 

 

 

 

2022.11.16 - 자백 영화 후기, 소지섭 김윤진 나나 주연

 

자백 영화 후기, 소지섭 김윤진 나나 주연

'인비저블 게스트'의 리메이크작 소지섭, 김윤진, 나나 주연의 은 2017년 개봉한 오리올 파울로 감독의 의 리메이크작입니다. 원래 2년 전에 개봉했어야 하는 영화지만, 코로나 시기에 개봉 날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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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구글 기생충

영화 전체 줄거리 및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절대 실패하지 않는 계획

여기 반지하에 사는 한 가족이 있습니다. 여러 사업에 실패한 아버지김기택’, 해머던지기 선수 출신 어머니박충숙’, 대입 장수생 아들김기우’, 미대 지망생 딸김기정은 피자 박스 접기 아르바이트와 같은 잡일을 하고 윗집의 무료 와이파이를 훔쳐 쓰는 등의 생활을 전전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느 날, 기우의 친구민혁이 집으로 찾아와 수석을 선물하며, 자신이 유학을 다녀올 동안 지금 과외 아르바이트로 가르치고 있는 고등학생다혜를 대신 맡아달라고 부탁합니다. 기우는 기정의 도움을 받아 명문대 재학증명서를 위조한 다음 과외를 위해 다혜의 집을 찾아갑니다.

 

기우가 도착한 곳은 엄청난 부잣집이었습니다. 푸른 잔디가 깔린 넒은 안마당이 있는 저택에 들어서자 가정부문광이 그를 먼저 맞이하고, 사모님연교는 수업을 참관한 뒤 흡족해하며 기우를 정식으로 다혜의 과외 선생님으로 받아들입니다. 잠시 앉아 얘기를 나누던 중, 다혜의 동생다송이 인디언 분장으로 화살을 날리며 시선을 끌어들이기 시작합니다. 연교는 다송의 에너지에 혀를 내두르며 인디언, 컵스카우트, 다송이 그림 미술품 등 기우와 다송에 대한 얘기를 조금 더 나누게 됩니다. 그리고 집을 떠나기 직전, 기우는 문득 사람이 한 명 떠올랐다며, 일리노이 주립대학교를 졸업한제시카를 다송의 미술 과외 선생님으로 만나보지 않겠냐며 연교에게 제안합니다.

 

며칠 후, 기우와 제시카는 함께 다혜네 집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기우가 말한 제시카는 다름 아닌 기정이었습니다. 연교를 속이기 위해 미리 말을 맞추고 온 기우와 기정은 집으로 들어서고, 기정은 능수능란하게 다송을 다스리는 데 성공합니다. 연교는 크게 감명받고, 때마침 퇴근하여 집으로 들어온 남편동익에게 다송의 과외 선생님이 된 제시카, 즉 기정을 소개합니다.

 

동익의 운전기사인윤 기사가 지하철역까지 그녀를 바래다주던 중, 기정은 빈틈을 타 속옷을 벗어 차 내부 바닥에 떨어트려 놓습니다. 후에 동익은 이를 오해하고 윤 기사를 해고하게 되며, 기정은 자신의 큰아버지의 운전기사가 아주 온화하셨다며 기택을 운전기사로 추천합니다. 큰 어려움 없이 기택은 박 사장의 운전기사로 취업하는 것에 성공합니다.

 

그렇다면 이제 남은 사람은 어머니인 충숙 한 명이었습니다. 기택, 기우, 기정은 치밀한 계획과 각본으로 가정부 문광이 결핵에 걸렸다는 걸로 꾸민 뒤 연교를 속여 그녀를 해고하게 만듭니다. 그 자리는 남편 기택의 추천으로 충숙이 꿰차게 되며, 마침내 김 가족 4인은 전원 취업에 성공하고 본격적으로 박 사장의 집에기생하게 됩니다.

 

모든 것이 잘 흘러가던 어느 날, 박 사장 가족은 캠핑을 하러 집을 떠납니다. 집도 비었겠다, 김 가족은 박 사장의 집을 마치 자신들의 것처럼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비가 오는 저녁, 소파에 늘어져서 느긋하게 대화를 나누던 김 가족의 평화는 초인종 하나에 완전히 깨지게 됩니다. 초인종 소리의 주인은 해고당해 집을 떠난 가정부 문광이었고, 그리고 그 집 지하실에 그녀의 남편근세가 몰래 숨어 생활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게 됩니다.

 

문광-근세 부부와 김 가족이 한바탕 싸움을 벌이던 중, 집 전화가 울리고,  연교는 캠핑장이 비 때문에 물난리가 나서 지금 집으로 돌아오는 중이라고 충숙에게 알립니다. 김 가족은 급한 대로 부부를 제압한 뒤 묶어서 지하실에 감금하고, 충숙은 연교의 부탁대로짜파구리를 준비합니다. 그리고 연교는 짜파구리를 먹으며 충숙에게 다송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다송은 어렸을 적 지하실에서 몰래 나온 근세를 본 유일한 인물이었고, 영문을 알 수 없었던 가족들은 이유없이 기절한 다송에게 더 신경이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송이 그린 미술품에 나온 인물은 다름 아닌 근세였던 것입니다.

 

새벽에 동익-은교 부부가 잠을 자는 틈을 타 몰래 박 사장 집을 빠져나간 기택, 기정, 기우. 범행을 숨기기는 했지만 자신들의 집은 이미 홍수로 망가진 뒤였고, 그들은 급히 필요한 짐만을 챙긴 뒤 집을 떠나 긴급 대피소에서 밤을 보내게 됩니다.

 

다음날 아침, 연교는 기정에게 다송의 생일 파티에 참석해 줄 것을 부탁하고, 기택 역시다송에게 당하는 악당 인디언역할극을 함께해 줄 것을 동익에게 권유받지만 기택은 탐탁해하지 않습니다. 기우는 다혜와 키스를 한 뒤내가 저기(마당에 있는 사람들)에 어울리는 것 같냐라고 다혜에게 묻고, 다혜는 그에게어울린다라고 답합니다.

 

그리고 기우는 무언가 결심을 한 듯 가방에서 민혁에게 선물 받은 수석을 꺼내 지하실로 향합니다. 지하실에 도착한 그는 이미 숨진 문광을 보고 놀라고, 그 틈을 타 근세는 기우에게 쇠 목줄을 걸어 그를 제압하려 합니다. 기우는 도망치려 했지만 바닥에 줄이 걸려 넘어지고, 근세는 수석을 들고 쫓아와 그의 머리를 내려칩니다.

 

식칼을 하나 집고 밖으로 나온 근세. 김 가족원 중 하나였던 기정을 발견한 뒤 달려들고, 그녀의 가슴팍에 칼을 꼽습니다. 사람들은 경악하며 달아나고, 충숙이 근세를 제압하려 시도하고 동익은 놀라 기절한 아들 다송에게, 기택은 쓰러진 딸 기정에게 달려갑니다. 그러던 중 기택은 피를 흘리며 쓰러진 기우를 업고 달려나가는 다혜를 발견합니다. 동익은 다송을 골든타임이 지나기 전에 빨리 병원을 데려가야 한다며, 운전기사인 기택에게 차 키를 달라고 소리칩니다.

 

그야말로 모든 것이 혼란에 빠진 상황 속에서 기택은 동익에게 차 키를 던지지만, 몸싸움을 벌이는 근세와 충숙에 막혀 바닥에 떨어지게 됩니다. 충숙은 간신히 근세를 쇠꼬치로 찔러 제압하는 데 성공하고, 곧바로 딸 기정에게 달려갑니다.

 

근세는 숨을 거두기 전 동익을 보며 “Respect!”이라고 외칩니다. 동익은 이해하지 못하고, 근세의 몸에 깔린 차 키를 꺼내기 위해 그의 몸을 들춥니다. 그리고 순간 몰려오는 엄청난 악취에 코를 막으며 역겹다는 표정을 짓습니다. 그런 동익을 보며 표정이 굳는 기택은 갑자기 칼을 집어 동익의 가슴을 찌른 뒤, 그 자리에 몇 초간 서 있다 자리를 벗어납니다.

 

이젠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김 가족. 기정은 사망했으며, 기택의 행방은 묘연합니다. 기우와 충숙은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조용히 자신의 반지하 집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겨울이 오고, 형사들도 기택이 기우에게 연락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점점 미행을 포기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기우는 우연히 산에서 박 가족의 집 전등을 통해 기택이 보낸 모스 부호를 발견합니다. 기택은 다름 아닌 박 사장의 지하실에 숨어들어간 것이었습니다.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기택을 모스 부호로 기우에게 편지를 쓴 것이었고, 기우는 그것을 전부 해석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반지하 집에서 아버지를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오게 할 자신의계획을 속으로 다짐합니다. 결코 기택에게 전할 수 없는 편지를 마음속에 품으며, 확신할 수 없는 그날만을 기약하며 말입니다.

 

출처: 구글 영화 기생충 컨셉 아트

기생하는 하류층, 무관심한 상류층

<기생충>은 단순히 한국 영화사에 남을 영화를 넘어, 아카데미 역사에서도 가장 성공적인 작품 중 하나입니다. 무려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평론가들과 관객, 예술성과 오락성을 동시에 거머쥔 몇 안 되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가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매우 간단합니다. 첫 번째로는 영화 자체가 정교하게 만들어졌으며 재미있기 때문이고, 두 번째로는 영화의 주제가 전 세계 어디서든 쉽게 공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봉준호 감독은이라는 장치를 이용해 영화 곳곳에 여러 시각적 요소를 숨겨 놓았습니다. 대표적인 예를 몇 가지 들어보자면, 기우가 머리에 수석을 맞고 바닥에 쓰러져 흘린 피는 근세가 마신 매실청과 섞이지 않고 경계, 즉 선을 이룹니다. 하류층을 상징하는 기우와 상류층을 상징하는 매실청은 근본적으로 다르고, 함께할 수 없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택이 동익에게 차 안에서그래도 (사모님을) 사랑하시죠?”라고 질문하는 장면에서는 특이하게 카메라가 원테이크로 기택에서 동익으로 넘어가는데, 이는 기택이 동익이 그어놓은은 넘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모스 부호, 수석, 인디언, 계단, 복숭아, , 냄새 등 <기생충> 안에는 수많은 상징, 장치, 그리고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만이 아는 것을 제외하고는 영화의 거의 모든 부분이 이미 해석이 완료된 상태이며, 만약 영화의 해석에 관련하여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 싶으신 분이라면 나무위키 등에 잘 정리되어 있으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이 영화는 여러 의미에서 정교하게 설계되었습니다. 문광이 초인종을 누르는 장면을 기준으로 1, 2부가 뚜렷하게 나뉘는 것은 마치 알프레드 히치콕(Alfred Hitchcock)의 영화와도 닮아 있고, 영화 전반적으로도 불필요한 장면 없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기생충>가난하지만 착한 사람’ ‘부자이고 악한 사람클리셰를 정면으로 깨부숩니다. 영화 내에서도부자들이 더 착하다라는 대사가 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상류층을 바라보며, 숭배하고, 때로는 기생하기까지 하는 하류층의 존재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상류층의 모습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를 감상하고 나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면, 아마도 이 영화를 제대로 감상하신 게 맞을 겁니다. “그저 보고 나서 온갖 생각이 드는 영화였으면 좋겠다라는 봉준호 감독의 말처럼, <기생충>은 나 자신과 이 사회에 대해 느끼고 생각하게 만드는 완벽한 영화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2022.11.16 - 인생은 아름다워 한국 뮤지컬 영화 리뷰, 류승룡 염정아 주연

 

인생은 아름다워 한국 뮤지컬 영화 리뷰, 류승룡 염정아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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