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루파의 다락방

드디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첫 경기입니다. 상대는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입니다.

아르헨티나 vs 사우디아라비아, 독일 vs 일본에 이어 아시아 원조 '자이언트 킬러'인 한국은 과연 카타르 월드컵의 새로운 이변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대한민국 vs 우루과이

H조의 첫 경기입니다.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점을 얻어내야 합니다.

최근 5경기 성적 (오래된 순부터)

대한민국: 무 - 승 - 무 - 승 - 승

우루과이: 승 - 무 - 승 - 패 - 승

예상 라인업

주목할 선수

• 대한민국 - 손흥민

대한민국의 캡틴이자 2021-22 프리미어 리그 득점왕입니다. 월드컵 출전 몇 주 전 불운하게도 안면 부상을 당했지만, 기적적으로 회복하여 1차전에 출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격적인 부분뿐만이 아니라 국가대표팀의 정신척 측면에도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기에, 그의 존재만으로도 대한민국에 큰 힘이 됩니다. 만약 그의 발이 다시 한번 빛난다면, 대한민국은 이변을 만들 수 있습니다.

• 우루과이 - 페데리코 발베르데

대한민국의 경계 대상 1호이자 현재 최고의 폼을 과시하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의 핵심 미드필더입니다. 폭발적이면서도 정교한 그의 중거리 슈팅은 모든 골키퍼와 수비진들에게 공포의 대상이며, 그는 언제든 스스로 변화를 만들 수 있는 선수입니다. 공격진의 다르윈 누녜스, 수비진의 로날드 아라우호와 함께 우루과이의 미래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예상 경기 흐름

초반에는 우루과이가 조금 더 공격권을 가지면서 경기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민재-김영권 라인이 누녜스를 포함한 공격진들을 잘 방어하는 것이 중요하고, 무엇보다 풀백이 우루과이의 측면 돌파를 효과적으로 막아내야 합니다.

한국은 드리블을 하며 선수를 하나하나 벗겨내는 스타일보다는 역습에 특화된 선수들이 많습니다. 우루과이를 잘 막아내다 보면 한국에 기회는 꽤 자주 올 것이며, 이 역습 상황에서 충분한 숫자의 한국 선수들이 손흥민과 함께 빠르게 침투해야 합니다. 그래서 가능한 한 슈팅 찬스를 많이 만들어내고 골이 나올 수 있는 상황 자체를 많이 만들어 낼 필요가 있습니다.

앞선 아르헨티나 vs 사우디아라비아, 독일 vs 일본의 사례만 봐도, 이제는 강팀을 상대로 무조건 수비적으로 내려앉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경기력적으로도 대등한 경기를 펼쳐야만 그게 승리할 수 있는 길이며, 다르게 보자면 그만큼 감독의 전술과 선수 활용이 중요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와 독일의 경우는 선수들이 모든 것을 지나치게 만들어 가려고 한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우루과이도 그것을 알기에 가능한 한 간결하고 심플하게 플레이하려고 할 것이며, 어려운 상황을 대비해서 중거리 슈팅 훈련량을 늘리고 있습니다. 수비수들뿐만 아니라 공격진, 미드진도 함께 수비에 가담하며 활동량 많고 힘 있는 경기를 펼쳤으면 좋겠습니다.

1:1 무승부를 예상합니다.

스코어 예측

대한민국   1   :   1   우루과이

관전 포인트, 이슈와 이야깃거리

• 손흥민은 한 골만 더 넣으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4골 득점자가 되고, 일본의 혼다 다이스케와 동률이 됩니다.
• 우루과이는 지난 7번의 월드컵 1차전에서 오직 한 번만 승리했습니다 (1승 3무 3패). 하지만, 그래도 그 7번 중 5번의 월드컵에서 토너먼트 라운드에 진출했습니다.
• 이번 카타르 월드컵은 대한민국의 11번째 월드컵이며, 이는 아시아 국가 중 최다 횟수입니다. 또한, 한국은 1986년 이후로 10번 연속 월드컵에 출전 중이며, 이보다 더 많은 횟수를 기록 중인 국가는 오직 브라질, 독일, 아르헨티나와 스페인뿐입니다.

2022.11.21 -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 <드리머스(Dreamers)> BTS 정국 해외반응

포르투갈 (1시드)

황금세대를 맞이한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입니다.

강점은 전 포지션에 포진해 있는 월드 클래스 선수들과 최근 들어 올라온 경기력입니다. 포르투갈은 아마도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장 강력한 스쿼드일 것입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부터 시작해 베르나르두 실바, 브루노 페르난데스, 주앙 칸셀루, 후벵 디아스, 주앙 펠릭스, 디오구 달롯, 하파엘 레앙 등 정말 빈틈없는 스쿼드를 자랑하고 있으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단숨에 흐름을 바꿀 한 방이 있는 선수들이 매우 많습니다.

선수들이 이름값을 못한다는 시선이 있기도 했으나, 월드컵이 시작하는 지금 시점에서 이 문제는 해결된 것으로 보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소속팀 맨유에서의 폼을 보여주지 못한다고 비판받던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플레이오프 북마케도니아전에서 멀티골을 넣어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습니다. 수비적인 전술로 비판받던 산투스 감독 또한 최근에는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고, 그 결과 포르투갈 대표팀은 2022년 들어 스페인전을 제외하고는 전부 대승을 거뒀습니다.

약점은 팀 케미스트리입니다. 최근 호날두가 맨유에서 보인 나쁜 태도는 같은 맨유 소속인 브루노와 달롯이 있는 포르투갈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물론, 선수들이 직접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으며, 설령 불편한 감정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될 것입니다. 

다만, 태도를 떠나서 주장 호날두의 폼 자체가 아직 돌아오지 않은 상황이며, 호날두의 폼이 얼마나 빨리 돌아오느냐(또는 호날두의 안 좋은 폼을 다른 선수들이 얼마나 커버하느냐)에 따라 포르투갈의 성적이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산투스 감독이 강팀을 만날 때는 다시 소극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지는 않을지 걱정하는 목소리도 존재합니다.

스쿼드 핵심 자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최근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언제든지 폼이 돌아와 골 폭격을 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동기부여는 최고인 상황이고 무엇보다 그를 받쳐주는 동료들이 있기에, 언제나 월드컵 트로피를 목표로 할 것입니다.

• 주앙 칸셀루 (맨체스터 시티 FC)

현시점 세계 최고의 풀백으로, 엄청난 파괴력을 자랑하는 선수입니다. 그가 측면으로 돌파할 때, 상대 수비수는 언제나 긴장해야 할 겁니다.

• 브루노 페르난데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파트너 베르나르두 실바와 함께 포르투갈 중원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다소 좋지 못한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최근에는 포르투갈의 주 득점원 중 하나로 거듭났습니다.

우루과이 (2시드)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 축구 국가대표팀입니다.

강점은 안정적인 경기력과 신구 조화를 이루는 선수진입니다. 우루과이는 예전부터 끈끈한 축구를 펼치는 팀으로 유명했으며, 약팀은 확실하게 잡고 강팀에겐 쉽게 지지 않는 단단한 팀이었습니다. 월드컵에서도 꾸준히 성적을 내고 있으며, 베테랑과 신예들이 적절히 섞인 스쿼드는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약점은 아직 불분명한 신세대의 경기력과 노쇠화한 베테랑 선수들입니다. 루이스 수아레스, 에딘손 카바니, 디에고 고딘 등 우루과이의 레전드 선수들의 기량은 하락한 지 오래입니다. 소속팀에서도 좋은 폼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기동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기에 팀에 큰 도움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페데리코 발베르데, 다르윈 누녜스, 로날드 아라우호 등 좋은 젊은 자원들이 있지만, 이들이 아직 경기력으로 크게 보답한 적은 없으며 (이번이 증명할 첫 무대일 것입니다), 이 선수들을 제외하면 스타 플레이어는 많지 않습니다.

스쿼드 핵심 자원:

• 다르윈 누녜스 (리버풀 FC)

높은 이적료에 리버풀로 이적한 스트라이커로, 처음에는 좋다고는 말할 수 없는 활약이었지만 최근 들어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페데리코 발베르데 (레알 마드리드 CF)

현 레알 마드리드의 중원을 책임지는 미드필더입니다. 현재 유럽에서 가장 좋은 기량을 과시하는 선수 중 하나이며, 날카롭고 폭발적인 중거리 슈팅은 그의 강력한 무기입니다.

• 호세 히메네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알레띠의 든든한 주전 센터백으로, 파트너 로날드 아라우호의 부상으로 큰 책임을 안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아라우호가 월드컵 본선에선 복귀할 것으로 보이지만, 폼이 완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히메네스의 활약이 더욱 중요합니다.

대한민국 (3시드)

아시아의 호랑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입니다.

강점은 좋은 최근의 흐름과 안정화된 스쿼드입니다. 최종예선에서도 보이듯이 한국은 최근 몇 년간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고, 2014/2018 월드컵과 비교하면 이것은 더 두드러집니다. 또한,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손흥민과 현재 유럽에서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수비수 중 하나인 김민재의 존재는 그 어떤 팀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중동에서 뛰고 있는 선수도 많아 적응에도 유리하며, 조별리그 3경기를 전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치르기에 2,3차전을 치를 때 경기장 환경에 익숙하다는 이점도 있습니다.

약점은 주전 의존도와 풀백입니다. 공격에는 손흥민이 있고, 센터백에는 김민재-김영권 라인이 있으며, 중원에는 이재성, 황인범 등 각 포지션에 월드클래스 또는 오랜 기간 동안 벤투의 신뢰를 받았던 선수들이 있지만, 풀백 포지션에 대해서는 한국 팬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포르투갈 같은 팀에는 주앙 칸셀루 등 측면을 뚫어버릴 수 있는 선수가 다수 있기에, 여기서 문제가 생기지 않아야 합니다. 

또한, 손흥민이 안면 부상으로 마스크를 쓰고 출전해야 한다는 점 역시 마이너스 포인트입니다. 스프린트에는 문제가 없지만 헤더 등 경합 상황에서는 부담이 갈 수밖에 없고, 이런 것들은 한 번 경기에 몰입하기 시작하면 쉽게 제어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기에 팬들의 걱정을 사고 있습니다.

 스쿼드 핵심 자원:

• 손흥민 (토트넘 홋스퍼 FC)

프리미어를 대표하는 월드클래스 윙어로, 대한민국의 주장입니다. 이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은 상대팀들의 당연히 경계 대상 1호이며, 그만큼 육체적으로 견제와 압박을 많이 받을 것이기에 부상에서 가능한 빠르고 완벽히 회복해야 하겠습니다.

• 김민재 (SSC 나폴리)

현재 유럽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나폴리를 우승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한동안 수비수 가뭄에 시달리던 한국 대표팀에게는 한 줄기 빛과 같은 선수로, 이번 월드컵에서 그의 활약은 손흥민만큼 중요합니다.

• 황인범 (올림피아코스 FC)

벤투호의 중원을 책임지는 사령관입니다. 대표팀에서도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가나 (4시드)

아프리카의 꾸준한 강호 가나 축구 국가대표팀입니다.

강점은 아프리카 특유의 저돌성과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좋은 선수들의 존재입니다. 아프리카 선수들만이 가진 유연하고 저돌적인 움직임은 늘 상대에게 위협적이며, 특히 자신보다 낮은 피지컬의 팀을 상대할 때 더욱 강한 모습을 보입니다. 또한, 토마스 파티와 다니엘 아마티 등 빅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도 있습니다.

약점은 공격력과 골키퍼입니다. 2022년에 단 1득점을 한 조던 아이유가 아직도 대표팀의 콜을 받는다는 것은 가나의 공격진이 시원찮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또한, 토마스 파티 역시 불미스러운 일로부터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폼이 불분명한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현재 가나는 1, 2옵션 골키퍼가 전부 부상으로 낙마한 상황이라 다소 경험이 부족한 후보 골키퍼가 골문을 지킬 예정입니다.

스쿼드 핵심 자원:

• 이냐키 윌리엄스 (아틀레틱 클루브)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한 라리가의 베테랑 공격수입니다. 주장 조던 아이유, 안드레 아이유가 부진하는 상황에서 그의 활약은 매우 중요합니다.

• 토마스 파티 (아스날 FC)

아스날의 핵심 중원으로, 가나의 몇 안 되는 스타 플레이어입니다. 미드필더임에도 불구하고 대표팀 득점 3위일 정도로 득점력이 좋으며, 이번 월드컵에서 가나를 이끌 것으로 보입니다.

• 다니엘 아마티 (레스터 시티 FC)

레스터의 주전 센터백으로, 라이트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도 소화 가능한 희귀한 유형의 선수입니다.

2022.11.20 - 카타르 월드컵 징크스, 이야깃거리

2022.11.20 -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 A조 카타르 vs 에콰도르 프리뷰 및 예상

2022.11.21 -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 <드리머스(Dreamers)> BTS 정국 해외반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