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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구글 자백

'인비저블 게스트'의 리메이크작

소지섭, 김윤진, 나나 주연의 <자백>은 2017년 개봉한 오리올 파울로 감독의 <인비저블 게스트(The Invisible Guest)>의 리메이크작입니다. 원래 2년 전에 개봉했어야 하는 영화지만, 코로나 시기에 개봉 날짜를 잡은 많은 다른 영화들처럼 개봉 시기가 미뤄졌습니다.

 

자백이라는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추리극을 포함한 스릴러 영화입니다. 원작 <인비저블 게스트> 8.0/10.0이라는, 상당히 준수한 IMDb 평점을 받은 바 있고, 로튼 토마토 관객 점수 또한 87%로 높으니 충분히 성공적이라고 할 만합니다.

 

자신의 불륜녀김세희살해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된 성공한 사업가유민호’.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누명을 벗고 무죄를 받기 위해 불패의 변호사양신애를 찾습니다.

 

깊은 산속 민호의 별장 안에서, 두 사람은 하나하나 사건을 짚어가며 숨겨져 있던 모든 것을 천천히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세희가 살해되기 전, 이와 연관된 또 다른 숨겨진 살인 사건의 전말 또한 밝혀지게 됩니다.

 

아래는 영화 초반부 줄거리 및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뉴시스

두 사건, 두 살인, 두 범인

영화는 승률 100%의 변호사양신애가 산속 깊은 곳에 있는유민호의 별장으로 들어오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양신애는검찰이 당신의 유죄를 증명할 목격자를 확보했다며 그에게 종이 한 장을 내미고, 종이에 있는 사람을 아냐고 묻습니다. 변호사를 신뢰할 수 없었는지 다소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던 유민호에게 양신애는 그가 진실을 말하게끔 논리적으로 몰아붙이고, 결국 유민호는 그 진실에 대해 하나하나 털어놓기 시작합니다.

 

사건의 전말은 이랬습니다. 유민호는 재벌가의 딸과 결혼해 대기업 CEO의 자리까지 오른 상태였지만, ‘김세희와 내연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여느 때처럼 하룻밤을 보낸 둘이었지만, 유민호는 이런 불안한 관계에 피로감을 느꼈고 세희가 운전하는 차 안에서 그녀에게 헤어지자고 말합니다. 그때, 갑자기 튀어나온 고라니에 세희는 핸들을 급하게 돌렸고, 맞은편에서 오던 차를 들이받고 그 운전자가 사망하게 됩니다.

 

신고를 하자니 내연관계가 들통날 게 뻔하고, 그렇다고 두고 갈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두 사람은 목격자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차량과 시체를 은폐했습니다. 그렇게 모든 것이 괜찮은 줄 알았던 어느 날, 익명의 누군가가 두 사람의 살인사건과 불륜 사실을 다 알고 있다고 두 사람을 협박, 협박범의 요구대로 둘은 한 호텔방에서 다시 만나게 됩니다.

 

호텔방에서 기다리던 유민호와 김세희. 아래층에서 경찰이 도착한 것을 알아챈 둘은 협박범이 신고한 것으로 판단하고 급히 자리를 떠나려 하지만, 방 안에 숨어있던 누군가에게 머리를 가격당하고 기절합니다. 깨어나니 세희는 살해당한 뒤였고, 그대로 경찰이 들이닥쳐 유민호는 세희를 살해한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된 것이었습니다.

 

두 개의 사건, 그리고 두 개의 살인에 연루된 유민호. 양신애 변호사는 그를 변호하여 무죄로 만들어주기 위해서는 이 사건들을 더 깊게 파헤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합니다.

 

성공적인 리메이크

영화 <자백>은 추리물로 볼 수도 있지만, 관객이추리물하면 흔히들 생각하는 것과는 조금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 관객으로 하여금 흥미와 긴장을 쥐게끔 하는 관전 포인트가 특별하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먼저, ‘사건을 퍼즐 조각처럼 맞춰가다가 범인을 결말 부분에서 찾아내는식 전개라는 것은 비슷하지만, 그것이 진행되는 과정이 다릅니다. 다른 추리물이 주인공 또는 그 일행이 직접 사건을 파헤치는 식이라면, <자백>은 이미 일어난 사건에 대해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알아나가는 흐름입니다.

 

때문에, 과거 회상 장면 정도를 제외하면 극의 거의 모든 부분이 산속 유민호의 집 안에서 일어납니다. , 변호사양신애와 용의자유민호의 대담과 아직은 서로를 완전히 믿을 수 없는 둘의 머리싸움이 영화를 끝까지 집중해서 관람하게 만드는 이유입니다.

 

과거 회상 부분이나 변호사-용의자 대담 장면이나 배우들의 열연은 꾸준히 훌륭합니다. 특히 배우 소지섭의 연기는 관객으로 하여금 그를 믿는 동시에 의심하게 하고, 이것이 절묘한 편집에 더해져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지 혼동하게 만듭니다.

영화를 보면 볼수록 관객들은 회상 장면, 유민호의 말, 변호사의 말, 그리고 그 외의 어떤 것도 쉽게 믿지 못할 겁니다.

 

다만, 영화 특성상 대부분이 대화, 사건의 재연, 또는 플래시백으로만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영화 자체가 다소 정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대화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스토리를 잘 이해하면서 따라가는 것이 매우 중요한 영화기에, 이런 장르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 분이라면 맞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영화 <자백>은 원작을 충실히 반영한 성공적인 리메이크라고 평할 수 있습니다.

혹시 원작 <인비저블 게스트>를 본 적이 없으시다면, 보지 않고 <자백>을 관람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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