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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구글 조디악

영화 초반부 줄거리 및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미국을 충격에 빠트린 조디악 킬러

영화는 '실제 수사 기록에 기초하였음'이라는 문구로 시작됩니다.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벌레이오, 두 남녀마이크달린은 자동차 안에서 은밀히 불륜을 즐기고 있습니다.

그러던 그들에게 다가오는 차 한 대를 보고 경계하지만, 다시 떠나는 것을 보고 안심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자동차가 다시 돌아와 그들 뒤에 정차하며 누군가가 내리고 그들에게 접근합니다.

 

이를 경찰관으로 판단한 마이크가 인사를 건네려던 찰나에, 그 의문의 남성은 마이크와 달린에게 총을 난사한 뒤 유유히 자리를 떠납니다. 마이크는 살아남지만, 달린은 사망하고 맙니다.

 

그로부터 약 한 달 뒤,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크로니클 신문사의 삽화가로버트 그레이스미스는 편집장에게 발송된 편지 한 편을 발견, 그 내용은 자신이 작년 성탄절 호숫가 살인과 이번 벌레이오 살인 사건의 범인이니, 첨부한 암호와 편지를 신문사 3곳에 싣지 않으면 또 살인을 저지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사건 담당 기자폴 에이버리는 벌레이오 경찰서에서 근무하는잭 뮬라넥스경사에게 전화해 미제 살인 사건을 확인하고, 그로부터 사흘 뒤에 한 교사 부부로부터 해독된 암호를 받게 됩니다.

 

벌레이오 사건으로부터 약 두 달 뒤인 9 27, 또 다른 살인 사건이 발생합니다.

조디악심볼이 그려진, 얼굴까지 검은 옷으로 두른 한 남성이 캘리포니아주 나파 인근 공원에서 데이트를 즐기던브라이언 하트넬세실리아 셰필드에게 총을 난사했고, 신원을 파악할 수 없는 이 남자는 커플의 손과 발을 밧줄로 묶은 뒤 칼로 잔인하게 난도질했습니다.

벌레이오 사건 때처럼, 여자는 사망했고 남자는 살아남았습니다.

 

그 후, 범인은 두 사람이 타고 온 폭스바겐에 범행 도구와 시간을 적어놓은 뒤, 나파 경찰청에 자신의 범행을 알립니다.

 

자신을조디악이라고 부르는 이 자의 연쇄 살인 사건. 일곱 번째, 여덟 번째, 아홉 번째

피해자는 끊임없이 속출하고, 경찰은 조디악 킬러에게 속수무책으로 농락당하기만 합니다.

삽화가 로버트, 형사 데이브, 기자 에이버리는 이 사건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범인을 꼭 찾아내고자 합니다.

 

 

출처: The Metaplex

정적인 연출이 주는 몰입감

봉준호 감독은 <조디악>을 자신의 인생 영화 Top 10에 들어가는 작품으로 꼽은 바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동진 평론가는 <조디악>에 무려 별점 5.0 만점을 주며 이 영화가오로지 발자국만을 따라가는 무서운 집중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했습니다.

 

또한, 각각조디악 킬러이춘재 (화성) 연쇄살인 사건이라는, 같은 연쇄 살인 사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는 공통점 때문인지 <살인의 추억>하고 비교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가장 먼저 영화가 개봉될 당시 기준으로 미제 사건을 다룬다는 점, 그리고 단순히 하나의 사건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그것을 둘러싼 사회상과 경찰들의 무능함을 강조한다는 것에서도 상당히 흡사한 면이 있습니다.

 

다른 점이라면 연출 특징인데, <조디악> <살인의 추억>보다 훨씬 정적이고, 더 사실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개그가 들어간 장면이나 대화도 거의 없다시피하고, 무엇보다 조디악 킬러를 추적하는 과정 자체가 훨씬 자세하게 그려지기에 극의 흐름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고 이와 같은 영화에 큰 흥미가 없다면 지루함을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긴장감 있는 장면도 한 장면 정도를 제외하면 딱히 없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물론, 데이비드 핀처 감독 특유의 편집 스킬과 연출력이 그 어느 영화보다 돋보이기에, 말초적인 재미를 자극하는 장면 없이도 상당한 몰입감을 자랑합니다. 특히지하실 장면은 미스터리/스릴러 영화 역사에서도 아주 상징적인 씬으로 유명하고,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수준입니다.

 

영화를 끝까지 감상하고 나면, 여러 생각에 빠지게 만드는 영화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열린 결말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끝내 범인을 잡아낸 것으로 볼 수도 있고, 결국 특정하지 못하고 놓쳐버린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완전하게 답을 내놓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열린 결말도 아닙니다. 그리고 이것이 이 영화를 비로소 완성시킵니다.

 

결론적으로, 엄청난 몰입감과 연출력을 자랑하는, 최고 수준의 미스터리 영화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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