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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FIFA 월드컵 카타르 우승: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이렇게 아르헨티나우승으로 막이 내렸습니다.

 

그야말로 월드컵 사상 최고의 결승전이자 스포츠 사상 최고의 경기로도 꼽히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여태 그래왔던 것처럼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결승전도 예상 경기 흐름과 스코어 예측을 원래는 할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결승전이니만큼 예측불허의 팽팽할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보였고, 그만큼 예측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했으며 대신 경기 리뷰를 작성하기로 결정했습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아르헨티나 vs 프랑스> 어떤 스토리를 담고 있으며, 어떤 기록이 세워졌을까요?

 

 

짧은 경기 평

그야말로 '본 사람이 승자'였던, 월드컵 결승전이라는 이름값 이상을 해낸 최고의 경기였습니다. 

 

메시 vs 음바페라는 세간이 주목하는 매치업에 보답이라도 하듯이, 메시와 음바페는 경기 내내 맹활약을 하며 그들이 왜 현존 최고의 선수들인지 증명하는 것에 성공했습니다.

 

하이라이트로는 이 경기를 다 담아낼 수 없을 정도로 긴박감 넘치는 경기였습니다. 다른 말 필요없이, 혹시 이 경기를 보지 못하셨다면 꼭 풀 경기를 보시거나 15분 하이라이트를 보시는 것을 강력 추천드립니다.

 

 

리오넬 메시의 대관식 - 마침내 GOAT으로 등극하다

출처: 아디다스

리오넬 메시는 마침내 축구의 신, 축구의 황제, 그리고 축구의 GOAT(Greatest of All Time)이 되었습니다.

 

자신의 월드컵 마지막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음으로써 리오넬 메시는 월드컵 통산 13골로 펠레의 12골을 넘어섰고, 월드컵 사상 최초로 모든 단계에서(조별리그, 16강, 8강, 4강, 결승) 골을 기록한 선수가 되었습니다. 물론 모든 단계에서 MOM을 수상한 선수도 메시가 유일합니다. 월드컵 골든볼 2회 수상자도 역시 메시 하나뿐입니다.

 

또한, 월드컵 트로피를 얻음으로써 메시는 자신의 커리어에서 얻을 수 있었던 모든 트로피를 비로소 손에 넣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UEFA 챔피언스 리그, FIFA 월드컵, 그리고 발롱도르를 모두 차지한 아홉 번째 선수가 됩니다(바비 찰튼, 베켄바우어, 게르트 뮐러, 파울로 로시, 지단, 히바우두, 호나우지뉴, 카카, 메시).

 

이로써 메시는 펠레, 마라도나와의 비교에서도 장기적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월드컵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그야말로 영화 같은 이야기가 쓰였습니다.

 

 

새로운 축구 황제, 킬리안 음바페

출처: 유로스포츠

음바페는 명불허전이었습니다. 1966 월드컵 제프 허스트 이후로 처음으로 월드컵 결승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가 되었습니다.

 

전반전, 프랑스는 분명히 좋지 않았습니다. 그리즈만, 지루, 뎀벨레를 비롯한 공격진들은 매우 부진했으며, 중원 싸움에서도 아르헨티나에 밀리는 양상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78분 즈음 랑달 콜로 무아니가 음바페와 원투 패스를 주고받으며 PK를 얻어냈고, 음바페가 성공시키며 분위기는 180도 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불과 1분 뒤, 음바페는 논스톱 발리 슛으로 동점골을 작렬합니다.

 

연장전에서도 그는 아르헨티나에게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연장 후반에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또다시 성공시킨 것도 모자라 끊임없이 아르헨티나 수비진을 흔들고 위협했고, 승부차기까지 성공하며 군더더기 없는 대회 마무리를 했습니다.

 

이 경기의 승자는 메시였지만, 메시 다음에는 '음바페의 시대'가 올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경기였습니다.

 

 

결국 '하나의 팀'을 만든 리오넬 스칼로니

출처: Buenos Aires Times

'낙하산'. 리오넬 스칼로니가 부임 직후에 들었던 말입니다. 2019년 부임 당시 스칼로니는 감독 경험도, 이름값도 없는 초짜 감독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감독은 불과 24경기만에 무려 3개의 트로피를 손에 쥐게 됩니다. 2021 코파 아메리카, 2022 피날리시마, 그리고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

 

메시는 클럽에서도 그랬지만, 국대에서는 특히 감독 운이 없는 편이었습니다. 마라도나, 삼파올리 등의 감독은 메시를 제대로 활용하기는커녕 그저 팀 전체가 극단적으로 메시에 의존할 뿐이었기 때문입니다. 메시의 전성기는 그렇게 흘러갔고, 월드컵의 꿈은 멀어져 가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초짜 감독 스칼로니 부임 이후로 아르헨티나는 메시에 단순 의존하는 것이 아닌 그를 효과적으로 이용했으며, 스칼로니 감독 지도하에 팀원들은 메시를 중심으로 하나가 되어갔습니다. 메시 역시 전성기 시절보다 더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는 점이 아이러니합니다.

 

2014 브라질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의 다른 점 하나를 꼽으라면, 아마 2014년은 '메시의 팀'이었지만 2022년은 진정한 '알비셀레스테'였다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메시는 팀의 에이스지만, 2014년과는 달리 팀은 진정한 의미로 하나가 되었으니 말입니다.

 

 

엔소, 알바레스, 맥 알리스터 - 아르헨티나의 신예들

출처: 스카이스포츠

아르헨티나에게 조별리그 1차전 사우디전 패배가 전화위복이 된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결과적으로 이번 월드컵 우승의 주역이 된 엔소 페르난데스, 훌리안 알바레스,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 등을 적극적으로 기용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는 이들 덕분에 아르헨티나는 서서히 자신들의 페이스를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만약 사우디 전을 승리했다면, 스칼로니 감독이 메인 스쿼드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뒤 폼이 좋지 않은 선수들을 계속 선발로 기용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결과적으로, 엔소는 월드컵 신인상을, 알바레스는 4골을 득점했으며 맥 알리스터는 조별리그 폴란드전 선제골을 넣고 결승전 디 마리아의 골을 어시스트했습니다. 

 

그저 아르헨티나에게 '전화위복'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밖에 없습니다.

 

 

메시가 입은 '비슈트(BISHT)'

출처: 유로스포츠

월드컵 트로피 세리머니를 펼치기 전,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타밈 빈 하마드 알타니 카타르 국왕이 메시에게 검은 옷을 입혀줬습니다. 검은색 바탕에 금색이 섞여 있는 이 옷은 '비슈트(Bisht)'로, '품위' '귀족'이라는 뜻을 지닌 아랍권 전통 의상이며 특별한 행사나 이벤트에 입는 예복입니다.

 

발목까지 내려오는 긴 소매를 가지고 있으며, 검은색 외에도 회색, 베이지색 등 여러 색깔이 있으며 여름에는 부드러운 털, 겨울에는 거친 털을 쓴다고 합니다. 소재는 보통 염소나 낙타의 털입니다. 여러 매체들과 팬 역시 메시의 대관식에 걸맞은 아름다운 의상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2022.12.18 - 카타르 월드컵 결승 아르헨티나 vs 프랑스 예상 라인업, 주목할 선수 소개

 

카타르 월드컵 결승 아르헨티나 vs 프랑스 예상 라인업, 주목할 선수 소개

아르헨티나 (4-3-3) 알바레스 - 메시 - 디 마리아 맥 알리스터 - 데 파울 엔소 아쿠냐 - 오타멘디 - 로메로 - 몰리나 마르티네스(GK) 프랑스 (4-5-1) 지루 음바페 - 그리즈만 - 뎀벨레 라비오 - 추아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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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7 -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 아르헨티나의 여정 (조별리그, 16강, 8강, 4강)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 아르헨티나의 여정 (조별리그, 16강, 8강, 4강)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가 이제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결승전이 시작되기 전, 아르헨티나가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까지 걸어온 길을 다시 한번 되짚어보기로 합시다. 루사일의 악몽 조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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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8 -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아르헨티나 vs 프랑스 관전 포인트, 징크스, 이야깃거리 정리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아르헨티나 vs 프랑스 관전 포인트, 징크스, 이야깃거리 정리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이 이제 정말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월드컵 우승이 두 팀에게 가지는 의미, 그들이 달성하게 될 새로운 기록과 여러 이야깃거리 등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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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FIFA 월드컵 카타르 결승 아르헨티나 vs 프랑스 (출처: FIFA)

 

아르헨티나 (4-3-3)

알바레스   -   메시   -   디 마리아

맥 알리스터   -   데 파울

엔소

아쿠냐   -   오타멘디   -   로메로   -   몰리나

마르티네스(GK)

 

프랑스 (4-5-1)

지루

음바페   -   그리즈만   -   뎀벨레

라비오   -   추아메니

테오   -   우파메카노   -   바란   -   쿤데

요리스(GK)

 


키 플레이어

  • 아르헨티나   -   리오넬 메시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습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에게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안기고자 합니다. 그리고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길이 남고자 합니다. 

 

결승 진출 확정 후 신기하게도 메시는 "이제 즐겨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메시는 그동안 부담감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2016년 코파 아메리카에서 패한 이후, 메시는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지만 여러 사람들의 설득 후 결정을 번복, 그리고 아르헨티나에게 결국 코파 아메리카 트로피를 선물했습니다. 최다 득점 및 도움, 대회 MVP 전부 메시의 몫이었습니다.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메시는 득점과 도움 전부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가장 큰 요인은 아마도 메시 자신과 팀의 동기부여도 있겠지만, 어쩌면 그가 부담감을 조금 내려놓고 즐기기 시작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월드컵 우승 트로피, 골든볼, 골든슈, 발롱도르 등 많은 것이 이 한 경기에 달려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메시는 8년 전과는 달리 알비셀레스테에서 행복을 느끼고 있고, 자신의 월드컵 마지막 경기를 누구보다도 절실히, 온몸으로 뛰며 즐길 것입니다.

 

  • 프랑스   -   킬리안 음바페

새로운 황제이자 새 시대를 대표할 축구 선수, 음바페입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역사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인 이 선수는 펠레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결승전에서 득점한 10대가 되었으며,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에서도 엄청난 폼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음바페는 더욱 발전된 기량으로 돌아왔습니다. 폭발적인 스피드, 정확한 킥력과 타고난 축구 센스로 많은 수비진들을 파괴해 왔습니다. 이제 그에게 남은 경기는 단 하나, 아르헨티나와의 월드컵 결승전입니다.

 

음바페는 어리지만 노련하고 영리합니다. 감정의 동요도 크지 않고, 침착한 자세로 축구를 합니다. 프랑스에는 지루, 그리즈만 등 뛰어난 선수들이 매우 많지만, 미디어가 이번 경기를 메시 vs 음바페 구도로 잡는 것은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만약 이 경기에서 그가 활약한 후 승리한다면, 그는 많은 것을 얻으며 자신의 시대를 본격적으로 펼칠 수 있습니다.

 

 

 

 

2022.12.18 -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아르헨티나 vs 프랑스 관전 포인트, 징크스, 이야깃거리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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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7 -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 아르헨티나의 여정 (조별리그, 16강, 8강, 4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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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이 이제 정말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월드컵 우승이 두 팀에게 가지는 의미, 그들이 달성하게 될 새로운 기록과 여러 이야깃거리 등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르헨티나 - 원맨팀에서 원팀으로

출처: 골닷컴

아르헨티나는 지난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메시의 원맨팀이었습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에도 메시를 제외한 공격수들은 매우 부진했으며, 2018 러시아 월드컵은 메시가 아니었으면 예선 탈락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도 메시에 의존하고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어쩌면 스칼로니 감독 아래에서 조금은 달라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개최국 브라질을 꺾고 코파 아메리카를 우승했으며, 오직 메시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메시를 중심으로 하나가 되었습니다.

 

스칼로니 감독은 말합니다. 사람들은 이번 결승전을 메시와 음바페의 대결로 보지만,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대결이라고. 프랑스는 분명 강한 상대지만, 만약 아르헨티나가 진정한 '원 팀'이 된다면, 아르헨티나는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우승할 때, 아르헨티나는 진정한 의미의 '원 팀'이 됩니다. 

 

프랑스 - 60년 만의 월드컵 2연패를 노린다

출처: 골닷컴

프랑스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까지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프랑스는 아마도 프랑스 역대 최고의 스쿼드를 넘어서 월드컵 역사에서도 손 꼽히는 세대일 것입니다.

 

킬리안 음바페, 올리비에 지루, 라파엘 바란, 위고 요리스, 테오 에르난데스 등 최정상급 선수들이 전 포지션에 포진되어 있고, 그들은 언제든 변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선수들은 2018년에 이어 자신의 가슴에 별 하나를 더 달고자 합니다.

 

그들은 새로운 역사를 만들 또 다른 기회를 잡았습니다. 만약 그들이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한다면, 60년 만의 월드컵 2연패 팀이 탄생하고 프랑스는 이탈리아, 브라질에 이어 세 번째 월드컵 2연패 국가가 됩니다. 프랑스의 동기부여는 충분합니다.

 

 


징크스

 

스타의 운명

지금까지 한 시대를 대표한 스타 플레이어는 전부 최소한 월드컵 우승 1회 + 준우승 1회라는 커리어를 가졌습니다. 만약 아르헨티나가 이번 카타르 월드컵을 우승한다면, 메시와 음바페 전부 월드컵 우승 1회 + 준우승 1회라는 커리어를 가지게 됩니다.

 

져도 우승팀한테 져라

2010년부터 새로 생긴 징크스로, 해당 월드컵 우승팀에게 패배한 팀은 다음 월드컵에서 우승했습니다.

  • 2010 월드컵 4강에서 우승국 스페인에게 패한 독일 => 2014 월드컵 우승
  • 2014 월드컵 8강에서 우승국 독일에게 패한 프랑스 => 2018 월드컵 우승
  • 2018 월드컵 16강에서 우승국 프랑스에게 패한 아르헨티나 => 2022 월드컵 우승 or 준우승

한국을 만나면 우승

2002년 한일 월드컵부터 지금까지, 대한민국을 월드컵 본선에서 만난 강팀(1시드)은 차례대로 월드컵을 우승했습니다.

  • 2002 월드컵 16강전 이탈리아  ==>  2006 월드컵 우승
  • 2002 월드컵 8강전 스페인  ==>  2010 월드컵 우승
  • 2002 월드컵 4강전 독일  ==>  2014 월드컵 우승
  • 2006 월드컵 조별리그 프랑스  ==>  2018 월드컵 우승
  • 2010 월드컵 조별리그 아르헨티나  ==>  2022 월드컵 우승 or 준우승

원맨팀의 한계

월드컵 토너먼트 16강 ~ 4강까지 모든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선수의 팀은 우승하지 못했습니다.

리오넬 메시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전부 득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 1990 월드컵 - 살바토레 스킬라치 (이탈리아)
  • 1994 월드컵 - 로베르토 바조 (이탈리아)
  • 1994 월드컵 - 흐리스토 스토이치코프 (불가리아)
  • 1998 월드컵 - 다보르 슈케르 (크로아티아)
  • 2010 월드컵 - 웨슬리 스네이더 (네덜란드)

홈 유니폼

아르헨티나와 프랑스는 모두 홈 유니폼을 입고 뛴 월드컵 결승전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두 팀 모두 홈 유니폼을 입고 뛰니 두 팀 중 하나는 반드시 징크스가 깨지게 됩니다.

 

 

 

 

2022.12.17 -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 아르헨티나의 여정 (조별리그, 16강, 8강, 4강)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 아르헨티나의 여정 (조별리그, 16강, 8강, 4강)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가 이제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결승전이 시작되기 전, 아르헨티나가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까지 걸어온 길을 다시 한번 되짚어보기로 합시다. 루사일의 악몽 조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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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0 - 카타르 월드컵 징크스, 이야깃거리

 

카타르 월드컵 징크스, 이야깃거리

이제 2022 카타르 월드컵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은 어떤 징크스와 이야깃거리들이 있는지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징크스 디펜딩 챔피언 징크스 1998 월드컵 우승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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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아르헨티나 vs 프랑스>가 이제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결승전이 시작되기 전, 아르헨티나가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까지 걸어온 길을 다시 한번 되짚어보기로 합시다.

 

출처: 골닷컴

 

루사일의 악몽

조별리그 1차전 vs 사우디아라비아

출처: 마르카

"ARABIAN NIGHTMARE"
- 경기 이후 영국 잡지 The Sun(더 선)의 평론


A매치 36경기 무패, 코파 아메리카 2021 우승국,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 후보.
카타르 월드컵이 시작할 때 아르헨티나를 설명하는 문구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 첫 번째 경기만에 월드컵 사상 가장 충격적인 경기 중 하나의 희생양이 됩니다. 상대는 월드컵 32개국 중 최약체로 꼽히는 아시아 국가, 사우디아라비아였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이른 시간에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리오넬 메시가 무사히 성공시키며 경기 시작 10분 만에 리드를 잡게 됩니다. 그리고 아르헨티나는 이제 자신들이 경기를 쉽게 장악할 것이라 판단하고 더 공격을 몰아치기 시작합니다.

이것이 화근이었습니다. 라우타로, 메시 등이 몇 차례 골망을 더 흔들었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새로 도입된 '반자동 오프사이드 시스템'에 의해서 전부 무효 처리되고 맙니다. 그렇게 양 팀은 추가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무리합니다.

경기 이후에 공개된 영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지만, 사우디의 르나르 감독은 하프타임 때 사우디 선수들에게 더 압박하라고 크게 다그치는 동시에 '이길 수 있다'라며 힘을 불어넣어 줍니다.

이 덕분일까요? 사우디는 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동점골을 넣습니다. 살레 알셰흐리가 로메로를 경합하면서 날린 슈팅이 아르헨티나 골문 오른쪽으로 빨려 들어간 것입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한 아르헨티나는 급격히 흔들리고 시작했고, 불과 5분 후 살렘 알다우사리가 오른발로 찬 공이 마르티네스 골키퍼의 손끝을 스치고 오른쪽 상단에 꽂힙니다.

다급해진 아르헨티나는 사우디의 골문을 계속 두드리지만, 그때마다 알오와이스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에 번번이 막히고, 그렇게 경기는 아르헨티나의 1:2 패배로 끝나게 됩니다.

36경기 무패 기록이 끝났고, 아르헨티나에게 무엇보다 뼈아픈 패배였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아르헨티나가 결승에 진출한 지금 시점에서는 무엇보다도 '필요한' 패배였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반등의 시작

조별리그 2차전 vs 멕시코

출처: 스카이 스포츠

"저는 레오에게 쓰레기를 건넸지만, 그는 항상 모든 해결책을 찾았죠."
- 앙헬 디마리아, 경기 이후 선제골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멕시코전 패배 시 탈락". 이것이 첫 경기를 패한 아르헨티나에게 붙여진 딱지였습니다.

다른 건 없었습니다.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은 "멕시코전이 첫 경기라고 생각하고 다시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고, 메시는 "다시 한번 믿어달라.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라고 말했습니다. 그것이 전부였고, 이 두 사람은 약속을 지켰습니다.

멕시코와의 전반전이 끝난 뒤, 많은 축구팬들은 거의 확신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 탈락이고, 잘 해야 16강"이라고 말입니다. 사우디에게 패한 여파가 컸던 것인지, 아르헨티나의 경기력은 그 정도로 형편없었습니다.

어쩌면 아르헨티나는 실제로 조별리그에서 짐을 싼 국가들과 크게 다를 것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에게는 가장 중요하면서도 특별한 - 다른 팀들에게는 없는 하나가 있었습니다. 바로 리오넬 메시였습니다.

후반 19분경, 메시는 박스 바깥 중앙 부근에서 디마리아의 패스를 받은 뒤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냅니다. 이때 골 기대값은 0.02로, 즉 이 상황에서 골이 들어갈 확률은 고작 2%였습니다.

그리고 이 2%를 시작으로 많은 것이 바뀌기 시작합니다. 후반 42분경, 박스 왼쪽에서 메시의 패스를 받은 엔소 페르난데스가 페인트 동작으로 멕시코 수비수를 벗겨낸 뒤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넣게 됩니다.

아르헨티나는 그렇게 2:0 클린시트 승리를 거두고, 조 1위 진출의 희망을 안고 3차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C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다

조별리그 3차전 vs 폴란드

출처: 유로스포츠


아르헨티나의 조별리그 3차전 상대는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이끄는 폴란드였습니다. 폴란드는 멕시코와 무승부를 거두고 사우디를 상대로 승리하여 조 1위로 있는 상황이었기에, 단순 16강 진출을 넘어 1위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꼭 승리해야 했습니다.

전반전에 메시가 슈체스니와의 헤딩 경합을 하면서 PK를 얻어냈으나, 선방에 막혔습니다. 앞서가며 전반전을 마무리할 수 있었던 아르헨티나였지만, 물오른 슈체스니의 페널티킥 선방 감각에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4년 전 아이슬란드전을 떠올리게 만드는 장면이었습니다.

하지만 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맥 앨리스터가 박스 안에서 낮게 깔아 찬 공이 회전에 걸려 골대를 맞추고, 폴란드 골문 안으로 그대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후 폴란드는 별다른 위협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하고, 약 21분 뒤 엔소의 패스를 받은 알바레스가 좋은 퍼스트 터치 이후에 곧바로 골문 상단으로 공을 꽂아 넣으며 아르헨티나가 2:0으로 차이를 벌립니다.

아르헨티나는 라우타로 등이 더 스코어를 벌릴 수 있었지만 결정력을 보여주지는 못했고, 경기는 그대로 2:0으로 끝나며 아르헨티나가 조 1위, 폴란드가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게 됩니다.

엔소, 알바레스, 맥 앨리스터 등 아르헨티나가 이번 월드컵에서 새로 발굴한 신예들이 본격적으로 빛을 발하기 시작한 대회이기도 합니다. 그저 '원맨팀'이었던 아르헨티나가, 조금씩 '원팀'으로 변화하기 시작하는 때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메시의 월드컵 토너먼트 첫 득점

16강 vs 호주

출처: 뉴욕 타임즈

"저는 메시에게 패스를 주었고, 제가 할 일은 그게 전부였어요."
- 니콜라스 오타멘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르헨티나의 16강 상대는 이번 월드컵 이변의 주인공 중 하나인 호주였습니다.

35분, 박스 안에서 오타멘디와의 원투 패스를 받은 메시가 땅볼로 호주의 오른쪽 구석을 겨냥, 선제골을 기록합니다. 메시의 첫 월드컵 토너먼트 골이었습니다.

후반 22분, 데 파울과 알바레스가 공을 가지고 있던 매튜 라이언 골키퍼를 순간적으로 압박하고, 알바레스가 볼을 탈취해내 추가 득점에 성공합니다.

하지만 안심하기는 일렀습니다. 박스 바깥 왼쪽에서 호주의 크레이그 굿윈이 때린 공이 엔소 페르난데스의 발을 맞고 굴절, 아르헨티나의 골문 오른쪽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호주는 경기 막판 몇 차례의 맹공을 퍼부었지만, 아르헨티나 수비진과 마르티네스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아내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지옥 문턱에서 살아나다

8강 vs 네덜란드

출처: 뉴욕 타임즈

"진짜는 오로지 너 하나야, 메시."
- 데이비드 베컴, 경기 이후


아마도 카타르 월드컵 최고의 경기일지도 모릅니다.

35분, 이번에도 빛난 건 메시였습니다. 메시의 엄청난 스루패스를 받은 몰리나가 네덜란드 골문 왼쪽으로 침착하게 밀어 넣으면서 아르헨티나가 리드를 잡고 전반전이 끝납니다.

후반전이 시작하면서 네덜란드는 2장의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그다지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스칼로니 감독은 가벼운 부상을 안고 뛰던 데파울을 빼고 파레데스를 투입했습니다.

그러던 71분, 마르코스 아쿠냐가 침투하던 중 둠프리스에 걸려 넘어지면서 아르헨티나는 페널티킥을 얻게 됩니다. 메시가 오른쪽으로 가볍게 차 넣으면서 아르헨티나는 2:0으로 점수 차를 벌리고, 네덜란드는 80분까지 별다른 공격을 하지 못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아르헨티나가 무난히 승리를 가져갈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83분, 베호르스트가 자신의 큰 키를 이용해 꽤 먼 거리에서 날린 헤더가 땅에 바운스 되며 아르헨티나 골문 왼쪽으로 빨려 들어갔고, 네덜란드는 추격골에 성공합니다.

89분, 아르헨티나의 파레데스가 위험한 태클을 날리고 공을 네덜란드 벤치 쪽으로 차버렸으며, 이로 인해 그는 옐로카드를 받고 양 팀의 신경전은 갈수록 심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추가시간은 10분이 주어졌고, 아르헨티나는 네덜란드의 공세를 잘 막아내는 듯 보였지만, 추가시간이 다 끝나기 불과 몇 초 전에 네덜란드는 매우 가까운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냅니다.

직접 프리킥을 노릴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코프메이너르스는 바로 앞에서 아르헨티나 수비진과 경합하던 베호르스트에게 패스, 그리고 베호르스트가 침착하게 몸을 돌리며 가볍게 골문 안으로 차 넣게 됩니다. 이 골이 들어간 시간은 90+11분이었고, 승부는 곧장 연장전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양 팀은 연장전에서고 난타전을 펼쳤지만 엔소의 마지막 슈팅이 골대를 맞고 흘러나오는 등 전부 무위로 돌아가고 맙니다.

결국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의 희비는 승부차기 갈리게 됩니다. 네덜란드의 1, 2번 키커인 반 다이크, 베르하위스기 모두 마르티네스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힌 것과는 달리 아르헨티나의 메시, 파레데스는 모두 성공시키며 일찍이 승기를 잡습니다. 엔소는 실축하지만, 라우타로가 마지막으로 성공하며 아르헨티나는 4강으로 가게 됩니다.

그야말로 지옥에서 천국으로 다시 돌아간 아르헨티나였습니다.

또다른 LM10과의 대결

출처: AS USA

"메시가 이번 월드컵에서 우승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는 역사상 최고의 선수이고, 그럴 자격이 있어요."
- 루카 모드리치, 경기 이후 인터뷰에서


아르헨티나의 4강 상대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국인 크로아티아였습니다. 리오넬 메시와 루카 모드리치라는 두 레전드의 만남도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결과는 4년 전 조별리그 때와는 정반대로, 아르헨티나의 3:0 승리였습니다.

33분 즈음에 알바레스의 순간적인 침투에 맞게 공이 전달되었고, 크로아티아의 리바코비치 골키퍼가 이를 제대로 방어하지 못한 채 알바레스와 충돌, 메시가 PK를 오른쪽 상단으로 꽂아 넣으며 성공시킵니다.

불과 5분 후, 알바레스가 행운이 따른 드리블로 골키퍼를 포함한 3명의 크로아티아 수비진을 농락한 뒤 멋진 드리블 골을 넣었으며, 아르헨티나는 전반전을 그렇게 2:0으로 앞서간 채 끝냅니다.

2연속 연장전을 치른 크로아티아는 체력 문제를 결국 드러냈고, 별다른 공격을 하지 못했습니다. 69분, 메시가 자신의 밸런스 능력을 이용한 엄청난 드리블을 보여주며 그바르디올을 따돌리고 알바레스에게 공을 패스, 알바레스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아르헨티나는 3:0 완승을 거두게 됩니다.

아르헨티나는 그렇게 8년 만에 월드컵 결승에 진출하게 됩니다. 3:0 클린시트 승리라는 기분 좋은 흐름으로 결승전을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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