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루파의 다락방

이번에는 D조의 차례입니다.

프랑스와 덴마크가 1위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튀니지와 호주가 과연 반전의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 그리고 프랑스는 디펜딩 챔피언 징크스를 끝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덴마크 vs 튀니지

최강의 다크호스 덴마크와 아프리카의 신성 튀니지가 대결합니다.

최근 5경기 성적 (오래된 순부터)

덴마크: 승 - 패 - 승 - 패 - 승

튀니지: 패 - 승 - 승 - 승 - 무

예상 라인업 : 

주목할 선수

• 덴마크 - 크리스티안 에릭센

덴마크의 사령관이자 중원을 책임지는 선수입니다. 새로 이적한 맨유에서도 뛰어난 기량으로 빠르게 주전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측면이든 공격이든 그가 올리는 예리하고 날카로운 크로스와 정확한 슈팅 능력은 튀니지의 골문을 늘 위협할 것입니다. 에릭센을 중심으로 덴마크는 한층 더 강한 정신력과 조직력으로 무장했습니다.

• 튀니지 - 엘리에스 스키리

분데스리가의 탑 급 수비형 미드필더입니다. 왕성한 활동량으로 튀니지의 공격과 수비 모두에 큰 영향력을 끼치는 선수로, 클러치 능력까지 보유하고 있어 덴마크에게는 매우 거슬리는 선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튀니지에서 가장 꾸준한 활약을 보이는 선수 중 하나인 스키리는 튀니지를 승리로 이끌 수 있습니다.

예상 경기 흐름

중원 싸움에서 승리하는 팀이 결국 승점 3점을 가져갈 것입니다. 기본적인 전력은 덴마크가 우세하며, 최근의 흐름은 비슷한 편이나 상대한 국가들을 고려한다면 덴마크가 더 좋은 기세입니다. 실제로 지금의 덴마크는 최고의 흐름과 멘탈리티를 가져가는 팀으로 평가받으며, 어느 매체는 덴마크가 4강에 갈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덴마크는 조직력이 매우 뛰어난 팀이기에, 튀니지가 덴마크를 이길 가능성을 높지 않아 보입니다. 그저 팀으로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튀니지에게는 정답일 수밖에 없습니다. 엘리에스 스키리가 크리스티안 에릭센으로 대표되는 덴마크의 중원을 잘 이겨내야 할 것이고, 튀니지의 주전 센터백 몬타사르 살비가 수비진의 리더로서 침착하게 수비 라인을 조율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다만, 덴마크의 카스페르 돌베르와 미켈 담스고르는 공격진의 중심축으로 서서히 자리 잡고 있지만, 아직 월드컵에서의 활약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돌베르는 유로 2020에서는 뛰어났지만 2018 월드컵에서는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만약 그가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 체질이 맞지 않는 것이라면 튀니지에게도 반격의 기회는 있습니다. 튀니지의 강점이 바로 단단한 수비력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국 팀의 체급 차로 인해 덴마크가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덴마크의 승리를 예상합니다.

스코어 예측

덴마크   2   :   0   튀니지

관전 포인트/이슈

• 덴마크와 튀니지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서 맞붙게 됩니다. 그들의 유일한 맞대결은 2002 한일 월드컵 직전에 일본에서 치른 친선전입니다(덴마크 2:1 승).
• 덴마크는 월드컵에서 아프리카 국가를 상대로 패한 적이 없습니다(2승 2무). 반면, 튀니지는 월드컵에서 유럽을 상대로 승리한 적이 없습니다(3무 7패).
• 카타르 월드컵은 덴마크의 여섯 번째 월드컵 본선 출전입니다. 1998 - 2002 월드컵 연속 진출에 이어 그들의 두 번째 연속 출전입니다.
• 덴마크는 지난 5번의 월드컵에서 토너먼트에 4번이나 진출했지만, 지금까지는 8강이 그들의 한계였습니다.
• 덴마크가 월드컵 본선에서 만들어낸 30골은 전부 박스 안 득점입니다.

2022.11.23 - 카타르 월드컵 E조 독일 vs 일본, 스페인 vs 코스타리카 프리뷰 및 스코어 예상

2022.11.23 - 카타르 월드컵 C조 멕시코 vs 폴란드, D조 프랑스 vs 호주 예상 스코어 및 라인업

프랑스 (1시드)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입니다.

강점은 스타 플레이어들이 즐비한 강력한 스쿼드와 탄탄한 스쿼드의 뎁스입니다. 프랑스보다 확실히 강력하다고 말할 수 있는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그 정도로 프랑스에는 월드 클래스들이 많고, 베테랑부터 지금 막 잠재력을 터트리기 시작한 유망주까지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후보인 선수도 다른 팀에 가면 쉽게 주전을 수 있을 만큼, 그들은 강합니다.

약점은 핵심 자원들의 이탈과 기복입니다. 폴 포그바, 은골로 캉테, 크리스토퍼 은쿤쿠가 부상으로 낙마했고, 퀄리티 있는 중원 자원이 줄어든다는 것은 프랑스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오렐리앵 추아메니와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같은 선수들이 있긴 하지만, 이들은 아직 어리고 국제무대에서의 경험은 부족합니다. 어린 선수들이 많다는 것 또한 경기가 안 풀릴 때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스쿼드 핵심 자원:

• 킬리안 음바페 (파리 생제르맹 FC)

현시점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입니다. 저번 월드컵에서 이미 우승의 주역이었던 그는 더욱 노련해졌으며, 빠른 스피드로 언제나 상대 수비를 부술 수 있는 선수입니다.

• 카림 벤제마 (레알 마드리드 CF)

2021년 발롱도르 수상자이자 레알 마드리드의 에이스입니다.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대표팀에서 제명되었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복귀했습니다.

• 라파엘 바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저번 시즌 맨유로 이적한 월드 클래스 센터백이자, 러시아 월드컵에서 수비진의 리더로서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다만, 부상 때문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덴마크 (2시드)

유럽의 다크호스 덴마크 축구 국가대표팀입니다.

강점은 뛰어난 조직력과 아주 좋은 최근의 흐름입니다. 덴마크는 현재 유럽에서 가장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는 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작년 유로에서는 4강에 진출했고, 올해 네이션스 리그에서는 프랑스를 격파한 등 최근 들어 절정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팀이 하나 되어 선수들이 조직적이고 효과적으로 움직이고, 탄탄한 멘탈리티를 가지고 있어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주목받는 국가대표 팀 중 하나입니다.

약점은 최전방 공격수의 뎁스입니다. 카스페르 돌베르가 훌륭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전통적 센터포워드가 없다는 것은 걸림돌입니다. 또한, 주장 시몬 키예르가 장기 부상 이후 본래의 폼을 상당 부분 되찾기는 했지만, 혹시라도 완전한 풀 컨디션이 아닐 경우에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스쿼드 핵심 자원:

• 크리스티안 에릭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유로에서의 사고 이후 다시 날개를 펼친 톱 클래스 미드필더입니다. 올해 맨유에서도 이적하자마자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 카스페르 돌베르 (세비야 FC)

덴마크의 새로운 주포이자 신성입니다. 유로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으며, 첫 월드컵에서 어떤 활약을 보일지 기대됩니다.

• 카스페르 슈마이켈 (OGC 니스)

오랜 시간 몸담았던 레스터 시티를 떠나 리그앙에 둥지를 튼, 전설적인 골키퍼 피터 슈마이켈의 아들입니다. 비록 골키퍼 포지션이지만, 수비진 전체의 리더이자 베테랑이기도 합니다.

튀니지 (3시드)

아프리카 2차 예선에서 B조 1위로 진출한 튀니지 축구 국가대표팀입니다.

강점은 단단한 수비력과 조직력입니다. 월드컵 예선과 각종 친선전에서 튀니지는 2실점 이상 기록한 적이 없으며, 클린시트 비율도 꽤 높은 편입니다. 끈끈한 축구를 구사하는 팀이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았던 건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약점은 다소 부족한 본선에서의 경기력입니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튀니지는 그동안의 월드컵에서 큰 바람을 불러일으키지는 못했습니다. 스타 플레이어의 수 역시 매우 적으며, 팀의 전체적인 전력 또한 다른 국가에 비해 낮습니다. 이번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기는 했지만, 승리를 거둔 대부분의 팀이 약체였습니다.

스쿼드 핵심 자원:

• 와흐비 카즈리 (몽펠리에 HSC)

리그 1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 중 한 명입니다. 튀니지 축구 국가대표팀 역대 득점 2위를 달리고 있으며, 대표팀에서의 그의 영향력은 절대적입니다.

• 몬타사르 탈비 (FC 로리앙)

튀니지의 말뚝 주전 센터백으로,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튀니지의 수비를 안정화시켰다고 평가받습니다.

• 엘리에스 스키리 (1. FC 쾰른)

분데스리가의 클래스 있는 미드필더로, 공수 밸런스 유지에 큰 역할을 맡고 있는 선수입니다. 클러치 능력도 갖추고 있어 튀니지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호주 (4시드)

대륙 플레이오프에서 페루를 꺾고 올라온 호주 축구 국가대표팀입니다.

강점은 카타르에 대한 익숙함과 조별리그 3경기를 전부 한 경기장에서 치른다는 점입니다. 아시아 플레이오프와 대륙 플레이오프가 카타르에서 치러졌기에 호주 선수들에게 어느 정도 익숙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약점은 약한 전력입니다. 현재 호주는 경기력과 스쿼드 모두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도 손에 꼽고, 뚜렷한 강점이 보이지 않는 팀이기에 토너먼트에 진출하려면 기적이 필요합니다.

스쿼드 핵심 자원:

• 매튜 라이언 (FC 코펜하겐)

호주의 골키퍼로서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선수입니다. 다만, 최근 1개월가량은 소속팀에서 후보로 밀려난 상태라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습니다.

• 아이딘 흐루스티치 (엘라스 베로나 FC)

세트피스와 중거리 슈팅이라는 확실한 무기를 가진 선수로, 호주가 이번 월드컵에 극적으로 승선하는 데에 혁혁한 공을 세웠습니다. 그의 왼발이 빛날 때, 호주는 기회를 볼 수 있을 겁니다.

• 베일리 라이트 (선덜랜드 FC)

현재 호주의 주전 센터백으로, 그가 파트너 카이 롤즈와 호흡을 맞춘 이후부터 호주는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월드컵에 진출할 수 있었습니다.